뉴질랜드 겨울, 아이와 어디 가지?

Published on 24 July 2026 at 1:33 am

엄마가 직접 추천하는 오클랜드 겨울 나들이 명소

뉴질랜드에 처음 왔을 때는 겨울이 이렇게 길게 느껴질 줄 몰랐어요.

특히 아이가 있으면 주말이나 방학마다 “오늘은 어디 가지?“가 가장 큰 고민이 되더라고요. 집에만 있자니 아이는 에너지가 넘치고, 비까지 오는 날이면 놀이터도 못 가니 하루가 정말 길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저도 세 아이의 엄마여서, 그런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래서 비 오는 날에도 갈 수 있는 곳, 아이가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곳, 그리고 부모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을 하나씩 찾아다녔답니다.

오늘은 제가 특히 추천하고 싶은 오클랜드의 겨울 나들이 장소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초등학생은 물론 10~15살 아이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곳들이라 가족 나들이나 방학 계획을 세우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Snowplanet

겨울이라고 하면 아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게 바로 ‘눈’이죠.

그런데 오클랜드에서는 실제 눈을 보기 쉽지 않다 보니 아이들이 조금 아쉬워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Snowplanet입니다.

이곳은 1년 내내 눈을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키장이라 날씨와 상관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처음 방문하는 아이들은 스키보다 튜빙이나 눈놀이를 더 좋아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눈을 만지고, 눈싸움도 하고, 튜브를 타며 내려오는 것만으로도 몇 시간을 신나게 보낼 수 있어요.

조금 큰 아이들이라면 스키나 스노보드 강습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됩니다. 생각보다 어린 친구들도 강습을 많이 받고 있어서 처음 배우기에도 부담이 없어요.

겨울 방학에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2. MOTAT (Museum of Transport and Technology)

처음에는 ’박물관인데 아이들이 좋아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직접 가보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MOTAT은 단순히 전시만 보는 박물관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만져볼 수 있는 공간이 정말 많아요.

옛날 증기기관차와 전차를 가까이에서 볼 수도 있고, 과학 체험 공간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버튼을 눌러보고 실험도 해볼 수 있어요.

남자아이들만 좋아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여자아이들도 정말 재미있게 놀더라고요.

무엇보다 부모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아이에게 이것저것 설명해 주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반나절이 금방 지나갑니다.

비 오는 날에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최고의 실내 나들이 장소 중 하나예요.

 

 3. SEA LIFE Kelly Tarlton’s Aquarium

바깥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이곳에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길게 이어진 투명 터널을 걸으면 상어와 가오리, 커다란 물고기들이 바로 머리 위를 지나가는데 아이들이 정말 신기해해요.

특히 펭귄 전시는 어른인 저도 한참을 바라보게 될 정도로 귀엽습니다.

아이들은 동물을 직접 보는 것을 책이나 영상보다 훨씬 오래 기억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단순히 놀러 가는 것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해양 생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교육적인 시간도 됩니다.

 

 4. Auckland Zoo

’겨울인데 동물원은 춥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뉴질랜드 겨울은 한국처럼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거의 없기 때문에 따뜻하게만 입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오히려 여름보다 사람이 적어서 천천히 동물들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코끼리, 기린, 사자, 원숭이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고, 중간중간 놀이터와 휴식 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하루를 보내기 좋습니다.

도시락을 준비해서 피크닉처럼 다녀오는 가족들도 많이 볼 수 있어요.

 

엄마가 추천하는 겨울 나들이 팁

겨울에는 날씨가 정말 빨리 변합니다.

아침에는 맑다가도 오후에는 갑자기 비가 오는 경우가 많아서 가벼운 우비나 방수 재킷을 하나 챙겨두면 훨씬 편해요.

또 실내는 따뜻하지만 밖은 쌀쌀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러 겹으로 입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인기 있는 장소들은 학교 방학 기간에는 사람이 많아질 수 있으니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해 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비싼 곳보다 부모와 함께 새로운 경험을 했던 하루를 더 오래 기억하는 것 같아요.

저도 딸과 함께 다녀온 곳들을 떠올려 보면 특별한 장난감보다 “오늘 정말 재미있었다”며 웃던 모습이 가장 먼저 생각나더라고요.

이번 겨울에는 집에서만 보내기보다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새로운 곳으로 떠나보세요.

분명 아이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오래 기억될 소중한 추억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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